한강뷰와 남한산성뷰로 나뉘는 서울스카이에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118층에 있는 ‘스카이데크’는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20층에 자리한 ‘스카이테라스’는 창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망대 최고층인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바인 ‘123 라운지’가 있다.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라운지로 운영된다. 추후 기업 행사, 결혼식 등의 대관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급’이 다른 전망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개장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세 개 항목이 등재됐다. 지상 478m(118층) 높이에 있는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인정받았다. 지하 2층부터 121층 구간을 분속 600m 속도로 운행하는 스카이셔틀은 ‘최장 수송거리 및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인증됐다.
지하 1층에서 118층까지 올라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1분. 엘리베이터 두 대가 상하로 붙어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형태의 스카이셔틀은 지하 2층부터 121층 구간(496m)을 약 1분 만에 주파한다. 스카이셔틀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된 15개의 OLED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되는 영상은 마치 4D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내려갈 때는 불꽃을 주제로 한 영상이 재생된다.
478m 높이의 스카이데크에선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펼쳐진 전망을 볼 수 있다. 45㎜ 두께 접합 강화유리로 제작된 스카이데크는 ㎡당 1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체중 75㎏인 성인 222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문제가 없다.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보이는 전망은 아찔하고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개미만한 자동차와 버스가 움직이는 모습과 장난감 같은 건물들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한강이 보이는 방향의 스카이데크는 투명한 유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남한산성이 보이는 쪽은 ‘매직 스카이데크’다. 평소엔 불투명한 회색빛의 유리바닥이지만 스위치를 켜면 투명하게 바뀐다. 까마득한 바닥이 나타나는 순간 심장이 철렁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서울스카이는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서 입장할 수 있다. 다른 전망대와 다른 것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먼저 서울스카이 지하 1층 외벽에 걸린 대형 미디어 월에선 큐브쇼 ‘헬로 스카이’를 선보인다. 동서남북에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모습, 전망대에서 보이는 주변 풍경 등으로 구성됐다. 사람이 다가가면 액션을 취하는 전망대 캐릭터도 관심을 끈다. 지하 1층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원기둥에서는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영상 ‘한국의 기원’이 상영된다. 지하 2층에선 롯데월드타워 완성 과정을 3D로 보여주는 ‘메가 컬럼’ 등을 볼 수 있다. 117층과 118층에 설치된 ‘미디어 스탠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사계절 변화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다. ‘미디어 테이블’을 이용하면 선택한 방위의 전경 이미지가 나타나고, 방향 정보를 토대로 서울 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혹시 날이 좋지 않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맑은 날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을 그대로 118층 대형 스크린에 옮긴 ‘스카이시어터’ 공연도 열기 때문이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잘 갖춰놓았다. 118층 스카이데크에선 직원에게 요청하면 지미집을 활용해 높은 각도에서 사진 촬영을 해준다.
서울스카이는 ‘피플카운트 시스템’을 활용해 적정 수준의 입장객 수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안 강화를 위한 얼굴인식 시스템과 공항 수준의 검색대도 설치했다. 전망대 곳곳에는 보안요원과 폐쇄회로(CC)TV를 배치해 실시간으로 긴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만7000원. 1661-20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