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 나누며 눈물 ‘글썽’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다. 201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 이후 1476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37분 자택에 도착해 눈물을 글썽이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갈 것”이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인사 나누며 눈물 ‘글썽’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다. 201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 이후 1476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37분 자택에 도착해 눈물을 글썽이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갈 것”이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 이틀 만인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직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선고 결과에 대해 밝힌 첫 공식 반응이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민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는 헌재의 파면 결정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지만, 탄핵 사유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밝힌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형사재판에서 강력한 법정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 및 500여명의 청와대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오후 7시16분께 청와대 정문을 출발, 7시37분 자택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고, 마중나온 일부 친박계 의원들과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