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은 미국 제약사 그라비티바이오와 체결한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시럽’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안국약품은 앞서 2013년 6월 그라비티바이오와 시네츄라시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라비티바이오는 시네츄라의 미국 유럽 등에서 임상시험, 판매허가, 상용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국약품은 최대 4350만 달러의 기술수출 수수료와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임상시험 진행이 늦어지자 안국약품은 그라비티바이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그라비티바이오 측이 별다른 설명 없이 임상시험을 지연하는 등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당시 기술수출 수수료인 600만달러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때 받기로 했었다”며 “실제로 돈이 오고 간 적이 없어 계약금 반환 등의 문제는 없다”고 했다.

안국약품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미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남미,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판매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다국적 제약기업인 메나리니와 중남미 7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BCN메디컬과도 콜롬비아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시장도 진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제품 허가 및 발매를 앞두고 있다”며 “올 상반기 내 베트남에서 제품허가 승인을 받고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