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이 우려되고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사들의 전년 대비 2월 실적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전망도 밝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 2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26.4% 증가한 약 3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낸 1월(약 34만3000명)과 비슷한 수치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37.8%)이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36.1%), 중국(15.5%), 유럽(4.5%), 남태평양(4.2%)이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두투어의 2월 해외여행 수요는 약 19만3000명으로 1월(약 19만명) 기록을 넘어섰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38.9%), 동남아(35.3%), 중국(14%) 등이 높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월은 28일이라는 짧은 일수에다 겨울방학이 끝나기 때문에 항상 1월에 못 미치는 여행객 수를 기록하지만 올해는 달랐다”며 “3월과 4월에도 예약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여행 업황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