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5포인트(0.10%) 상승한 21,024.0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포인트(0.02%) 오른 2,382.3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5.15포인트(0.09%) 높은 5,866.37에 움직였다.

시장은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제롬 파웰 연준 이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연준 위원들은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날 연설은 3월 FOMC 전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3월 14~15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공식 석상에서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통상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되지만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

또 금리 인상은 금융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기 때문에 금융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금융주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후에는 2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와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가는 실적 부진 전망에 7.5% 내렸다.

이 회사가 제시한 올 한해 실적 전망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일 첫 거래를 시작한 스냅의 주가는 3.4%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공모가 17달러 대비 44%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CNBC는 NBC유니버셜이 스냅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NBC가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 차원에서 스냅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연준 위원들의 연설 내용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우려 속에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4% 상승한 52.79달러에, 브렌트유는 0.38% 높은 55.2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3%와 44.8%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