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일 오후 5시 23분(한국시간) 전날보다 0.45% 떨어진 12,005.56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22% 내린 4,952.92를 보였다.

오후 5시 8분 기준으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0.31% 하락한 7,359.61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1% 떨어진 3,377.68을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한 것은 전날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일 각각 0.53%, 0.59% 하락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일 다우존스가 21,000선까지 넘어선 이후, 주가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과열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전 세계 증시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지수와 한국 코스피가 각각 0.49%, 1.14%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36%, 0.74% 빠졌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몇 시간 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은 4일(한국시간) 새벽 시카고 경영자클럽에서 연설한다.

이 연설 내용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15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 가능성을 77.5%로 보고 있으며, 블룸버그 집계 상으로는 3월 인상 가능성이 90.0%까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