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는 지난 26일 시청률 26.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53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 중 손호준은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변호사 ‘이장고’로 분했다.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말투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그는 때론 ‘미풍(임지연 분)’과 알콩달콩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든든한 변호사로 활약했다.

Q. 종영소감

약 8개월간 촬영을 했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하다 보니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대선배님인 선생님들과 주로 촬영했는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53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첫 시작이 어려웠던 것 같다. 주인공을 처음 맡다 보니 그것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감 같은 것이 있었다. 처음 촬영할 때는 긴장도 했는데,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점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힘들기보다는 더 가족처럼 즐겁게 촬영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장고’가 ‘미풍’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을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에게 “나 미풍이 잡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할머니가 좀 알려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장고’의 감정이나 상황들에 큰 기복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때만큼은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슬펐던 것 같다.

Q. 첫 멜로 연기 어땠나

‘미풍’이와는 달달한 신혼 보다는 헤어지고, 이혼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감정선을 지켜야 했던 부분들이 쉽지만은 않았다.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어 기쁘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꼬이고 꼬인 것들이 풀리면서 마지막에는 여러분께 시원함을 가득 안겨주는 작품이었기를 바란다. 2017년 새해에는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고, 다음에 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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