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일 2100을 넘어 마감하자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21일 2100을 넘어 마감하자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5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1850~2100) 상단을 단숨에 뚫었다. 2102.93으로 마감,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주식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21일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108.48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가 2100을 넘은 것은 2015년 7월3일(2104.41) 후 19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35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1213억원)과 기관(1586억원)의 동시 순매수 영향이 컸다.

이날 지수 상승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등 시장 불안 요인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박스권 탈출은 물론 2011년 5월의 역대 최고 지수(2228.96) 경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강해진 기업들의 기초체력과 순이익 상승 흐름이 올해 대세 상승의 도약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