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45%) 오른 2083.86에 마감했다. 지수가 2080선에 올라선 채 마감한 건 지난 1일(종가 2080.48) 이후 보름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마감가와 장중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46)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씨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독극물에 피살됐다.
코스피지수는 2073.6에서 출발한 후 장중 2070선을 이탈했다. 그러나 기관이 사자 공세를 강화하면서 상승 전환한 후 2080선을 되찾았다.
이날 기관은 1597억원 순매수했다. 투신을 제외하고 금융투자 보험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 기타법인 등이 골고루 사자를 외쳤다. 반면 개인 외국인은 각각 1756억원 2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286억원 매도 우위였다.
의약품 업종은 3% 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운수창고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기계 통신업은 1%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하며 18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3인방도 상승했다. 현대차는 4% 가까이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1% 넘게 올랐다. LG화학 아모레퍼시픽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K텔레콤은 1~2% 떨어졌다.
북한발 우려가 커지면서 방산주가 들썩였다. LIG넥스원(2.14%) 한화테크윈(1.83%) 한국항공우주(1.25%) 빅텍(1.35%) 풍산(0.97%)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날보다 4.41포인트(0.72%) 오른 615.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홀로 25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기관은 각각 66억원 205억원 순매도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2.2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