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저 돌담 사이로 그가 지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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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울퉁불퉁 돌담 사이로 포장이 안 된 흙길이 휘어져 초가집에 닿았다. 앙상한 겨울나무들이 가지를 뻗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이 모습은 1970년대 우리나라 시골 동네다. 집과 땅과 나무에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고 믿었던 사진가 김종수 씨가 그 시대 한국의 마을과 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토지’ 연작의 하나다.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는 이 장면은 한국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면서 이런 풍경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의 중장년 세대가 살았던 마을 모습은 이제 김씨의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갤러리나우 14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이 모습은 1970년대 우리나라 시골 동네다. 집과 땅과 나무에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고 믿었던 사진가 김종수 씨가 그 시대 한국의 마을과 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토지’ 연작의 하나다.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는 이 장면은 한국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면서 이런 풍경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의 중장년 세대가 살았던 마을 모습은 이제 김씨의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갤러리나우 14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