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1위 현대 스타렉스에도 도전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중한차는 국내 출시 첫 승용차인 대형 SUV 켄보 600 수입 판매에 이어 B세그먼트급 소형 SUV를 올해 안으로 들여와 한국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한차가 도입 예정인 소형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B세그먼트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쌍용차의 티볼리와 기아차 니로, 한국GM 트랙스, 현대차가 오는 5월 내놓을 예정인 소형 SUV(개발명 OS)와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한차는 켄보 600과 마찬가지로 북기은상자동차가 양산 중인 소형 SUV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특성을 감안해 중국 내에서 이미 양산 판매돼 검증이 완료된 차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들여온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한국 자동차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전략을 세운 중한차는 현대차 스타렉스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승합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휘 중한차 판매영업본부 이사는 "현대·기아차와 같은 대형 완성차와 판매량으로 승부할 수는 없는게 사실"이라며 "소형 SUV나 승합차 등 철저히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고, 중국에서도 어느정도 판매가 이뤄진 검증된 차종을 들여오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강국인 한국시장 진출을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싶어한다"면서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에서도 자신 있는 차종을 선별해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한차는 중국 '북기은상자동차'를 국내에 수입하는 회사로, 베이징자동차(북경기차)와 중국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은상실업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2014년 국내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초소형 미니밴과 픽업트럭 2종을 들여왔다. 각각 550㎏과 800㎏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소형 상용차다. 판매가격은 1140만원, 1085만원이다. 이 차들은 한국GM에서 생산하는 다마스와 라보를 경쟁 차종으로 삼고 있다.
이어 지난달에 첫 중국산 승용차인 북기은상자동차의 중형 SUV 켄보 600을 출시했고,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출시 초반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차의 국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종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에는 자동차 소비 저변이 넓은 세단형 승용차 수입을 통해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봤습니다]첫 중국 SUV 켄보 600…"가성비 끝판왕, 세부 성능·마감은 아직"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