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타이어는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2015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149억원으로 1.2% 늘었다.

송선재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0% 가량 밑돌았다"며 "내수시장에서 수요 부진과 주요 고객사의 출하량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판관비율이 24.6%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점도 원인"이라며 "이는 상여금 등 인건비와 함께 운임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원재료 현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1분기부터 반영돼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법인은 공장 가동 초기 비용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역별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미국 공장 가동률이 충분히 올라오는 하반기를 염두해둬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