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전직 임원 400여명은 다음달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그룹 출범 5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김우중 전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1999년 해체됐다.
“‘양심 냉장고’가 아니고… 뭐지?” 지난달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방송인 이경규는 정지선 앞에 정확히 멈춘 차량 운전자에게 줄 선물 목록을 치켜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날 방송은 1990년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양심 냉장고’ 코너 콘셉트를 재연했지만, 양심을 지킨 시민에게 주는 선물이 과거와 달리 냉장고에만 국한되지 않은 게 포인트였다.그러자 방송인 유재석은 “이경규 형님의 ‘양심 냉장고’가 시대가 바뀌어서 ‘양심 가전제품’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공개된 선물 목록은 △냉장고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건조기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72인치 TV의 선택지를 제시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가전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가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다. 흔히 혼수품으로 구입하는 냉장고 세탁기 TV뿐 아니라 여러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건조기·식기세척기(식세기)·로봇청소기 같은 이른바 ‘이모님 가전’이 여럿 등장하면서다.롯데하이마트가 집계한 지난해 가전 판매량을 보면 로봇청소기(45%) 음식물처리기(10%) 식기세척기(5%) 등의 품목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미 보급률 100%를 넘어선 에어컨을 비롯한 기존 필수 가전에 비해 잠재 수요가 많은 가전 제품군의 성장세가 확인되는 대목이다.2년 전 결혼하면서 식기세척기를 장만한 직장인 우모 씨는 “혼자 살 땐 ‘설거지하면 되는데 굳이 식세기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막상 사니 편하다. 아이도 태어나서 설거지거리가 늘어나 식세
식품 기업들이 톱모델을 모델로 기용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아이스크림은 소비자들이 쉽게 선호를 바꾸지 않는데다가 이익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모델을 썼지만 손익 분기점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항상 따른다. 때문에 식품회사에서 특별히 키워야 하는 브랜드가 있을 때 '톱모델 카드'를 꺼내든다. 8일 빙그레에 따르면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 모델로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발탁했다. 장원영은 현재 광고 시장에서 톱급 모델로 꼽힌다. 빙그레가 톱급 모델을 쓴 건 2019년 3월 손흥민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슈퍼콘 아이스크림 모델로 발탁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저당 아이스크림의 이미지와 장원영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가 저당 아이스크림 모델로 장원영을 발탁하며 '투자'에 나선 것은 저당 아이스크림이 향후 아이스크림 시장의 중요한 제품군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2월 '월드콘 바닐라 저당', '티코 밀크초코 저당' 등 저당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보했다. 국내 '저당 시장'은 2022년 3000억원을 넘긴 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인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는 오는 11일 장원영과 함께한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에 10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우리금융은 우선 중소기업에 특별 보증서 기반의 대출을 50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추가 실시하고, 상호관세 피해 기업에 최대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우리금융은 또 상호관세로 타격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부도 처리 기간을 최대 90일 유예하는 방식 등으로 1000억원 규모 경영 안정 특별 지원을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금리가 연 5%를 초과하는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6조7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금융이 시행 중인 2조9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서 지원 등을 합치면 총 10조2000억원 규모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