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항암신약 후보물질 'TEW-7197'의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2상은 골수이형성증후군(MDS)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TEW-7197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의 김대기 교수팀이 도출한 후보물질을 메드팩토가 도입한 것이다. 이후 메드팩토와 보건복지부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14년 4월 FDA의 승인을 받아, 같은 해 6월부터 미국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2상은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용량으로 시험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2상은 혈액세포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 적혈구와 백혈구가 부족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이형성증후군이 대상이다. 상반기 중 다른 혈액암과 고형암으로 임상2상 대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TEW-7197과 동일한 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일라이릴리가 유일하다. 비임상시험 결과를 볼 때 TEW-7197은 경쟁물질보다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판단돼 이번 임상2상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TEW-7197은 작용기전의 특성상 다른 암들로 대상을 넓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및 기존 항암제와의 병행사용 시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세계 항암제 시장은 2020년 1531억달러(약 170조원)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