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트럼프는 미 제약업체 대표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약가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대신 규제를 풀어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전했다.
곽진희 연구원은 "과거 신약 개발 임상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허가 기관의 검토기간도 짧았다"며 "현재는 신약 개발에 평균적으로 15년의 시간과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금액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비용의 급증은 FDA의 규제가 엄격해졌던 것도 주요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신약 개발업체에 매우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미국 출시를 앞둔 업체는 검토기간 단축이 예상되고, 혁신신약(first in class) 개발업체는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져 긍정적"이라며 "가격인하 유도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출시를 앞둔 업체로는 대웅제약과 SK바이오팜을 꼽았다. 이들은 각각 올해 시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신약 개발업체로는 동아에스티 제넥신 종근당 JW중외제약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의 수혜 업체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시했다.
또 구체화된 트럼프 정책으로 연구개발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 제약바이오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