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사모펀드(PEF)’ 상을 받은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아시아 최대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PEF 운용사로 도약한 업체다. 투자금 유치에 나선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41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해 투자은행(IB)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50억달러(약 17조5000억원)로, 아시아 2위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80억달러)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신규 투자 및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국내 1위 공작기계업체인 두산공장기계 경영권을 1조1500억원에 사들였고, 홍콩의 클라우드 및 보안 솔루션 서비스업체인 워프T&T 경영권을 글로벌 PEF 운용사인 TPG와 공동으로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일본의 커피 체인점인 고메다와 주얼리 브랜드 다사키, 한국의 HK저축은행, 중국 베이징의 보위공항관리 등에 투자한 자금 총 9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회수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