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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 인증샷 대신 꿈 투자…기업들 '기부 공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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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퇴르, 미혼모 교육 지원
    스타벅스, 매년 장애인 채용
    연말연시 기업들은 이웃 돕기에 나선다. 몇 년 전까지는 연탄이나 라면 박스를 나르는 광경이 흔했다. 기부금을 내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일도 많았다. 요즘은 다르다. 식품업체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변하고 있다. 회사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거나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깊이 있는 사회공헌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파스퇴르는 지난 24일 미혼모 지원시설인 서울 마천동 도담하우스에 ‘파스퇴르 위드맘 액상분유’ 4500세트를 기부했다. 이 액상분유는 미혼모 지원시설에 등록된 미혼모 1500명에게 전달됐다. 파스퇴르를 운영 중인 롯데푸드는 미혼모 대상 육아교육 프로그램인 ‘파스퇴르 육아교실’도 지원한다.

    일자리와 일감을 통해 장애인 자립을 돕는 회사도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1년부터 해마다 장애인 바리스타를 50명 넘게 채용했다. 현재 163명의 장애인이 전국 매장에서 일한다. 이 중 22명은 관리자 직급으로 승진했다. 중증과 경증, 장애 유형에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 전체 장애인 직원 중 중증 장애인이 78%다. 올 1분기에 50명을 추가 채용하면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3%에 이른다.

    오뚜기도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를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을 기증받은 뒤 장애인들이 손질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CJ그룹은 소외 아동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꿈키움 창의학교가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요리, 음악, 뮤지컬, 패션, 방송 부문에 관심이 있는 중·고생 150여명을 선발해 5개월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CJ 임직원,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창작물을 만들고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전문가 멘토로 배우 안성기 씨, 요리사 이연복 씨, 뮤지컬 배우 남경읍 씨 등이 참여했다.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창작물을 무대에 올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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