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2만원을 유지했다.

손효주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다만 세전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 이유는 일본법인(긴자스테파니+에버라이프)의 일시적인 상각 비용(-706억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573억원, 영업이익 17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20.5% 증가했다. 부문별로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76억원,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23.1% 늘어났다. 생활용품은 매출액 3623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각각 6.8%, 16.2% 증가했다.

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우려보다 양호했다"며 "고가 브랜드 및 채널이 성장 견인하며 이익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성장하며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6조5574억원,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1조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반적인 성장성 둔화는 아쉽지만 실적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상대적인 밸류에이션도 낮은 수준이라 동종그룹(Peer) 대비 하방경직성을 보유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