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초점]'상장사 이익'은 박스권 돌파…코스피! 응답하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 들어서 코스피지수가 2050~2080선을 오가며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20일)을 앞둔 데다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그룹 총수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집중 수사 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올해 첫 실적 시즌을 보내면서 코스피가 오랜 박스권(1800~2150)을 돌파해 낼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총이익이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을 달성, 이젠 증시가 응답할 순서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보유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 '팔자'를 지속, 이 기간 동안 약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최대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높이자 코스피도 2080선에서 2060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외국인의 수급을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시황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이달 12일 이후로 소폭 둔화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3일간 시장에 나온 외국인의 순매도(약 4060억원)가 '오너 리스크'로 흔들린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3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0.7% 내린데 반해 삼성전자의 경우 4.7%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 호전주(株)들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또 수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 수급 역시 탄탄해 지수의 박스권 상단 돌파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2년 이후 국내 수출 성장세는 둔화됐고, 2015년에는 '역성장'을 했었다"며 "이 기간엔 선진국 경기가 부진해 수출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인데 작년 하반기 이후로 주요 수출 품목(반도체·소재)의 업황 개선 및 원자재 가격 반등 등에 힘입어 월별 수출액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도 2016년의 연간 기준 상장사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특히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김광현 유안타증권 퀀트전략 담당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을 반영한다"며 "미래에 대한 이익 기대감이 더 많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만, 과거의 이익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를 높일 수 있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4분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실적 쇼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기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의 1~3위를 모두 작년에 기록, 2016년 누적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이익은 2011년 이후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다 2015년 들어 회복했지만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최상단도 2011년에 머물러 있지만, 상장사 이익이 지난해 박스권을 돌파해 낸 만큼 이제 증시가 응답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년간 평균 이익 대비 2016년 누적 이익이 높아질 업종으로 전기, 건설, 정유, 화학, 지주회사, 의료기기 등이 꼽혔다. 특히 건설, 지주사 등은 이익의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미미했기 때문에 갈수록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수익률 190%, 1400주 갑니다"…개미들 '환호' 터진 회사 [종목+]

      미래에셋그룹의 벤처캐피털(VC) 회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연일 급등세다. 거액을 투자한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덕이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더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일 대비 19.94% 상승한 1만7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 종목은 전일에도 상한가를 찍은 바 있다.이날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한 투자자는 “투자원금이 1200만원인데, 그만큼 팔고도 아직 1400주 남았다”며 “스페이스X가 화성에 갈 때까지 가져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증권계좌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아직 보유하고 있는 1400주에 대한 평가수익도 1534만7088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193.36%였다.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등록된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주 1786명의 평균 매수단가는 1만276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66.21%다.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부각돼 지난 17일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모두 2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최근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머스크도 같은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정확하다(Accurate)”라는 답글을 남겼다.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5~6배의 평가수익을 기록하고 있을 것

    2. 2

      신속 퇴출, 稅혜택, 연기금 투자 유도…이제 '코스닥의 시간'

      정부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코스닥시장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내 부실 상장기업의 퇴출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대) 시대를 맞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은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본지 11월 28일자 A1, 3면 참조금융위원회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코스닥시장의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 기준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특례 상장제도 신설 등 상장 요건을 완화해 유망 기업 진입을 활성화하는 한편 상장 후 성과가 부진하면 빠르게 퇴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3년간 상장폐지가 15건이었는데 올해만 38건”이라며 “부실한 기업을 바로 퇴출시킬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장유지 조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은 낮추되 무분별한 유입을 막기 위해 공모가 산정 과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가조작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불공정거래 처벌 수위를 높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유가증권시장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다수 부실기업과 주가조작 등으로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퇴출이 잘 안 돼 종목이 너무 많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부는 별도로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4.6%에 불과한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금융위는 이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

    3. 3

      M7 흔들리자…美 중소형주 ETF, 한달 만에 7.5조 유입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빅테크 주가가 흔들리자 미국 중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그간 대형주에 자금이 몰린 탓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중소형주 투자 위험을 덜어주는 요인이다.19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 중소형주 중심의 ‘아이셰어즈 러셀2000’(IWM)에 최근 한 달간 50억7200만달러(약 7조4984억원)가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104억달러가 빠져나갔는데 단기간에 자금 흐름이 바뀐 것이다.AI 관련 대형주가 흔들린 것이 한동안 외면받던 미국 중소형주 ETF로의 관심 이동을 자극했다. IWM은 최근 한 달간 6.89% 올라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상승률(2%)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주요 빅테크 7개 기업인 매그니피센트(M7) 중에선 엔비디아(-6.64%)와 마이크로소프트(-0.64%) 등이 조정받았다.인기가 덜했던 영역으로 온기가 확산하는 순환매적 성격의 자금 이동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다. AI 거품론으로 기술주가 흔들리자 많이 오르지 않은 금융 및 헬스케어 종목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얘기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을 중심으로 AI 기술주 불신이 증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iM증권은 “AI 기술주 조정 속에 헬스케어, 유틸리티, 임의 소비재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가 금리 인하기 대표 수혜 영역으로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뒤 미국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연 1%, 그보다 낮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