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상장사 이익'은 박스권 돌파…코스피!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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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첫 실적 시즌을 보내면서 코스피가 오랜 박스권(1800~2150)을 돌파해 낼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총이익이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을 달성, 이젠 증시가 응답할 순서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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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최대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높이자 코스피도 2080선에서 2060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외국인의 수급을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시황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이달 12일 이후로 소폭 둔화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3일간 시장에 나온 외국인의 순매도(약 4060억원)가 '오너 리스크'로 흔들린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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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또 수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 수급 역시 탄탄해 지수의 박스권 상단 돌파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2년 이후 국내 수출 성장세는 둔화됐고, 2015년에는 '역성장'을 했었다"며 "이 기간엔 선진국 경기가 부진해 수출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인데 작년 하반기 이후로 주요 수출 품목(반도체·소재)의 업황 개선 및 원자재 가격 반등 등에 힘입어 월별 수출액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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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유안타증권 퀀트전략 담당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을 반영한다"며 "미래에 대한 이익 기대감이 더 많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만, 과거의 이익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를 높일 수 있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4분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실적 쇼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기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의 1~3위를 모두 작년에 기록, 2016년 누적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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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평균 이익 대비 2016년 누적 이익이 높아질 업종으로 전기, 건설, 정유, 화학, 지주회사, 의료기기 등이 꼽혔다. 특히 건설, 지주사 등은 이익의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미미했기 때문에 갈수록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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