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1967년 창사 이래 50년간 국내 건설사에 큰 획을 그어온 건설회사다. 주택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플랜트·환경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시공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공항 및 공항 기반시설 공사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조감도)과 아부다비 공항관제탑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수처리 사업분야에서도 국내 대형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정비 BTL 등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호산업은 발전·플랜트·물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환경산업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신성장동력으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공항건설

금호산업은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김해공항, 양양공항, 제주공항, 무안국제공항 등을 지어 국내 공항 건설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건설사로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해외에도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 필리핀 프린세사공항 등을 준공했다.

금호산업은 2007년 UAE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마감공사를 수주했다. 발주 당시 연간 1억5000만명의 승객이 다녀가는 초대형 공항공사여서 세계 유수 건설업체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11년에는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를 따내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부다비 신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공항 공사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 공사는 금호산업만의 노하우가 집결된 프로젝트다. 관제탑 높이만 108.5m로 연면적 7300㎡에 지하 1층~지상 22층, 본동 1개동과 부속동 2개동 규모였다. 특히 이 공사는 정해진 공사금액 내에서 공사를 끝내고 수익을 내야 하는 ‘총액계약방식’이었기 때문에 철저한 시공 관리와 숙련된 노하우가 필수적이었다. 관제탑의 독특한 모양도 화제였다. 아라비안 상인들이 전 세계와 무역하기 위해 만든 삼각형의 큰 돛을 단 다우(Dhow)선 모양에서 착안해 관제탑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 모양으로 형상화해 일반적인 관제탑의 틀을 깼다. 이 외관은 슈퍼모델 강승현이 ‘포드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2007’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독특한 포즈와 연결돼 금호산업 기업PR 광고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2014년 맡게 된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공항도 현재 시공 중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서남쪽으로 590㎞ 떨어진 팔라완섬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티에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관제탑 신축과 기존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국제공항 확장 공사를 수주했다.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을 증축 및 리모델링하는 이 공사는 건축 규모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만3393㎡에 달한다. 공사비는 1070억원으로 금호산업 컨소시엄(금호산업 69%, 제주지역업체 31%)이 사업을 맡았다. 2018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 울릉도공항, 흑산도공항 등 공항 관련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금호산업은 플랜트환경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환경분야에서는 제1회 장영실상을 받은 독자적 하수고도처리공법인 키데아 공법으로 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립해왔다. 키데아 프로세스는 단일반응조 내에서 반응조 하부 전체에 고르게 연속 유입되는 하수를 포기, 침전, 간헐방류 3단계의 주기적인 반복순환을 통해 질소와 인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간헐방류식 장기포기공정을 말한다. 모든 공정이 국산화돼 있고 자체 개발된 방류기를 적용해 시설투자비가 적게 든다. 또 운전자동화시스템이 도입돼 유지관리가 쉽고 운영비가 저렴한 장점을 지닌 기술이다.

특히 전북환경기초시설은 환경기술(ET)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6개 시·군, 29개 환경기초시설에 인터넷을 통한 중앙 집중식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금호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확보의 일환으로 고(高)유가시대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원자력발전사업,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폐기물에너지자원화, 청정개발체제(CDM) 등 탄소배출 저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