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KT&G에 대해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배당주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지금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윤오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주가가 20% 하락했는데 배당 증액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보다 줄었고, 2015년 담뱃값 인상, 2016년 해외 담배 판가 상승이 올해는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며 "이익 성장성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16년 주당 배당금을 3600원으로 가정하면 현재 배당수익률은 3.5~3.7%"라며 "현 주가는 보수적인 배당수익률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익 성장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긴 하지만 담배 사업의 이익은 꾸준히 증가한다"며 "담배는 최상위급 소비재로 수요가 줄어도 가격이 오르는 소비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사업을 규제하는 정부에선 주기적으로 관련 세금을 인상한다"며 "세금 인상 폭은 수요 감소 폭을 상회해 수요 감소 우려를 상쇄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1월 4500원짜리 담배의 세금이 1756원 인상되면서 제조사 판매가격이 66원 오른 788원이 됐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달 중순 시중에 담배갑 경고 그림이 부착되는 것에 대해서도 "담배 사업의 부가가치를 축소하는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며 "최근 5년간 60% 내외 점유율을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