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9대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오는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인 24일 치러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대중지 빌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내각은 전날 회의를 거쳐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부 장관이 16개 주(州)정부와 협의한 끝에 결론 내린 당일을 총선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형식적인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국가수반인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그날을 총선일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빌트는 전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4연임 성공 여부다.


현재로썬 메르켈 총리에게 맞설 만한 경쟁자가 없어 그가 기민당의 1당 지위를 유지한 채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경우 4년 임기를 온전히 채우면 헬무트 콜 전 총리의 16년 최장 총리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기민당 및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 연합과 현 대연정 파트너십을 가진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새롭게 연정 구성을 주도하며 사실상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도 포인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가능성을 낮게 본다.


첫 원내 진입이 예상되는 반(反)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이 얻을 지지율과, 친기업 시장주의와 자유를 앞세워 전통의 감초 연정 파트너 지위를 누렸지만 지금은 당세가 크게 약화한 자유민주당의 의회 재진입도 관심사다.


아울러 녹색당은 1당이 확실시 되는 기민-기사당 연합 가운데, 특히 기민당이 연정 파트너로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지지 획득 수준이 주목된다.


최근 독일 주요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정당지지도를 보면 기민-기사당 연합 33.5∼38.0%, 사민당 20.0∼22.0%, 독일대안당 10.5∼15.0%, 좌파당 9.0∼11.0%, 녹색당 8.5∼10.0%, 자민당 5.0∼7.5%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