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기업은행에 대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보유 중인 KT&G 주식 매각을 통해 특별 배당을 포함, 배
당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0%의 정부 배당 수익을 책임지던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 은행들의 보유 주식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 등의 이유로 기업은행은 950만주의 KT&G 주식을 부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KT&G의 현 주가 기준 세전 매각이익은 7330억원"이라며 "이를 통한 대규모 특별 배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2% 늘어난 225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경상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어 "대출성장률은 타 은행들과 달리 6%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7.4%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보유중"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