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형트럭 판매왕’을 뽑았다. 현대차는 매년 ‘승용차 판매왕’을 선정하는데 ‘대형트럭 판매왕’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수입 트럭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자 현대차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은 2014년까지 50%를 넘었으나 수입 트럭 판매가 늘면서 2015년부터 40%대로 떨어졌다.

송재열 경기트럭지점 차장(사진 오른쪽)이 지난해 총 157대의 대형트럭을 팔아 ‘2016년 대형트럭 판매왕’에 선정됐다. 143대를 판매한 강병철 서부트럭지점 부장과 123대를 판 김진환 광주트럭지점 부장이 각각 판매 우수자로 선정됐다. 5t 이상 대형트럭은 국내에서 한 해 1만3000대가량 팔린다. 현대차 판매 우수사원 3명이 지난해 판매한 대형트럭은 국내 판매량의 3%가량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이들에게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1등) △아이오닉 하이브리드(2등) △아반떼(3등)를 제공했다.

송 차장의 지난해 판매기록 157대는 휴일을 뺀 영업일 기준으로 1.5일에 1대씩을 팔아야 하는 수준이다.

판매 우수 사원들은 판매 비결로 ‘소비자 맞춤형 판매 전략’과 ‘소비자와의 끈끈한 관계 유지’를 꼽았다. 송 차장은 “소비자 맞춤형 판매를 위해 본사는 물론 연구소 및 공장과 협의하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매 초기 단계부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