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다녀온 박정호 사장 "투자 더 미룰 수 없어"
IoT오픈하우스 운영…통신인프라 벤처 육성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2020년 상용화
SK텔레콤은 11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향후 3년동안 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분야 생태계 조성에 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글로벌 사업자,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7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를 참관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기업 부스를 방문해 AI, 자율주행, IoT 분야 신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투자로 약 9조원의 생산유발, 6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내다봤다. SK텔레콤이 계획 중인 ICT 생태계 육성 방안 중 하나가 'IoT오픈하우스'다. IoT 관련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에게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사용화까지 전과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만든다. 올해 상반기중 서울에 설립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개발자 지원 채널인 'T디벨로퍼스'도 확대 운영한다.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간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등 미래 네트워크 분야에도 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무선 이동통신에선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높이고, 유선통신에선 기가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커버리지를 확장한다.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 분산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5G의 경우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에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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