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7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7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대시보드는 평평하기만 했다. 간단한 회사업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음악 및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만 있었다. 대신 속도와 도로 상황 등 주행에 필요한 수치는 차량 전면 유리에 내장된 화면에 최소한만 띄워졌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인수를 발표한 미국 전장(電裝)업체 하만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발표한 ‘자율주행차용 계기판’이다.

이 제품은 스위스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린스피드가 이번 CES에 출시한 모델인 ‘오아시스’에 실제로 사용됐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게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최적화했다.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의 앞글자를 따 AVN으로 불리는 인포테인먼트는 차량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다. 여기서 하만은 지난해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1위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에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이 몇 가지 추가됐다. 사람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려 할 때는 시선을 추적하고 동공을 모니터링해 운전자가 집중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체크한다. 차 안에선 인공지능(AI) 비서가 음성으로 일정과 통화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하만 인수를 주도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하만이 전장사업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낼 영역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