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가정용 로봇 비서 연내 출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가전담당 사장·사진)이 ‘1등 생활가전’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서다.

지난달 초 LG그룹 인사에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을 맡은 송 사장은 “단순히 매출이나 손익뿐만이 아니라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위상 등에서 1등 지위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쟁기업과 비교한 1등이 목표인 만큼 구체적인 목표 수치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ES에서 LG전자가 로봇 등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내놔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로봇사업과 스마트홈 등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가사 도우미, 노약자 도우미 등 로봇사업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 내놓은 가정용 ‘로봇 비서’와 잔디깎이 로봇도 개발이 거의 끝났으며 테스트를 거쳐 연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은 지난해 말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 관련 조직을 통합해 만든 ‘H&A 스마트솔루션 BD(사업담당)’를 중심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H&A사업본부뿐 아니라 모바일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 등 LG전자 전체의 역량을 투자해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와 각종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 사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LG전자에서 보낸 34년 중 거의 대부분을 현장에 있었다”며 “제조회사에서 제품이 가장 중요한데, 이 제품이 개발되고 생산되는 것이 현장인 만큼 여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H&A사업본부가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혁신을 가속화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