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6일 ‘제3지대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2, 3월께 빅뱅이 있을 것”이라며 “(의원) 50~100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나와 최근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명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새 정치세력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 주체를 만들려고 하는데 10여명 갖고 되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다당제 연합정치가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다. 2~3월에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 많은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민주권개혁회의에 대해선 “7공화국을 준비하는 운동체로서 정당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현직 국회의원이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개헌 후 총리 방식으로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대선후보가 러닝메이트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며 이들 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선주자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빅뱅설’에 대해 “그분은 여러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을 염두에 둔 것 같다”며 “그 그림 자체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기준 민주당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가 아닌 정치의 버뮤다 삼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손학규계 탈당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으로 루저(패배자)들의 희망사항”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