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롯데케미칼, 6년 만에 40만원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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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가가 2011년 이후 6년 만에 40만원을 웃돌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6일 오후 3시12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1500원(0.40%) 내린 3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작년 11월부터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1년 최고가(38만6000원)에 도달하는 등 두 달간 20% 이상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높아진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해 화학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 차이)가 상승했다"며 "부타디엔(BD)의 스프레드는 지난 3분기 대비 t당 476달러나 상승했고, 모노에틸렌글리콜(MEG)와 스타이렌모노머(SM)도 각각 t당 107달러, 95달러씩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조546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6675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은 6133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제품 스프레드 상승 등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납사 등 원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춘절 수요가 발생하는 올 1분기에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MEG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설립한 현대케미칼로부터 원재료 조달이 용이해진 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황 연구원은 "현대케미칼의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 완공 이후 납사 등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9%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도 29% 늘어난 17조1700억원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상반기 실적 랠리에 대비해 춘절 이전에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6일 오후 3시12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1500원(0.40%) 내린 3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작년 11월부터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1년 최고가(38만6000원)에 도달하는 등 두 달간 20% 이상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높아진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해 화학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 차이)가 상승했다"며 "부타디엔(BD)의 스프레드는 지난 3분기 대비 t당 476달러나 상승했고, 모노에틸렌글리콜(MEG)와 스타이렌모노머(SM)도 각각 t당 107달러, 95달러씩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조546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6675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은 6133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제품 스프레드 상승 등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납사 등 원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춘절 수요가 발생하는 올 1분기에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MEG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설립한 현대케미칼로부터 원재료 조달이 용이해진 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황 연구원은 "현대케미칼의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 완공 이후 납사 등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9%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도 29% 늘어난 17조1700억원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상반기 실적 랠리에 대비해 춘절 이전에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