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 이익만을 내세우는 패거리 정치에 막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17년만의 정당 가입인 만큼 많은 국민과 함께할 좋은 집(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기득권도 버리고 겸허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보수신당은 오는 24일에 공식 창당하는 만큼, 남 지사와 원 지사의 공식 입당은 창당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원외 인사들은 정당법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 신고를 한 이후에 입당할 수 있다. 신당은 현재 국회법상의 원내 교섭단체로만 등록돼 있어 현역의원만 입당이 가능하다. 남 지사는 무소속 신분으로 신당에서 활동해왔다.
원 지사는 신당이 추구해야 할 경제정책에 대해 “대기업에 국가의 자원이 집중되는 경제 체제를 넘어서서 중소기업·자영업·근로자 등 혁신의 미래 주체들이 조화를 이루고 국민 개개인의 원동력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활력있는 경제 규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지사의 탈당으로 인해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