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완 연구원은 "최근 출범한 KB증권이 리테일 뱅크 경쟁력을 활용해 자산관리(WM)분야를 강화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비은행 사업 개선 기대감을 통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프리미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성장성이 부재했던 은행업종 내에서 KB금융은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외형확장에는 성공했다"면서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2.4% 밑도는 505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현대증권·KB손해보험 관련 염가매수차익,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58%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여신 성장이 1.3%를 기록해 순이자이익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부토건과 관련한 660억원의 충당금 환입 등 대손율도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이 발생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