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화두로 ‘1등 정신’을 내세웠다. 작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하루 만에 3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그는 올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2일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2017년은 장기적 관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는 △기술 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다지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구조를 강화하며 △1등정신을 통해 빠르고 깊은 변화를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D램 원가 절감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3차원(3D) 낸드플래시는 완전히 다른 공정 관리를 요구한다”며 “오직 기술만이 이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