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좋아하는 남자에게 있는 그대로 마음을 표현하는 ‘직진녀’ 민효원을 연기 중이다. 민효원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재벌가 막내딸이지만 극 초반엔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난한 취업준비생 강태양(현우)을 만나 짝사랑에 빠지면서 앞뒤 없이 직진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민효원과 강태양이 가까워질수록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최근 두 사람은 누구보다 달달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세영의 모습에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9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새침하고 도도한 인물을 주로 연기한 그가 애교와 너스레를 오가며 19년차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 ‘도깨비’의 유인나다. 그는 저승사자(이동욱)와 얽히게 되는 통닭집 사장 써니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손님 없는 통닭집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무기력한 모습으로 과자를 집어먹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유인나는 섹시한 외모와 함께 특유의 러블리한 목소리로 ‘김은숙 표’ 차진 대사를 잘 살려내며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다소 튀거나 과장된 듯한 대사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현지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