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중국이 정책 시즌에 돌입한 데 대해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용 연구원은 "경제공작회의를 시작으로 중국의 정책시즌이 도래했다"며 "구체적인 경제지표 목표치가 제시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산 가격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공작회의는 당 최고지도부를 포함해 중앙정부 주요 부처 경제 책임자, 31개 지방정부 경제 총괄자가 모여 경제 현안과 내년도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는 회의다. 여타 공작회의보다도 상위 개념이며 금융, 재정, 산업 정책이 포괄되고 각종 경제정책 간의 우선 순위도 결정된다.

정부 각 부처는 경제공작회의에서 정해진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세부 집행 계획을 세우고 전인대를 통해 공식화 한다. 통상 전인대에서는 정책의 취지, 목표를 공론화하는 과정이며 주요 정책의 경우 입법화가 이뤄진다.
출처_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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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성장보다 안정이 핵심이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됐다"며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중립'으로 긴축적으로 전환된만큼 자산 버블의 통제, 디레버리징의 진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중국의 정책 스케쥴을 살펴야겠지만 핵심 변수는 물가, 환율,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가파르게 진행됐던 위안화 가치 절하는 금융시스템 안정 정책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며 "중국 춘절 전후 물가, 환율에 따라 자산 가격의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이므로 관심을 계속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