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식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단어로 ‘바통 터치’가 제시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신년에는 글로벌 각지에서 정치·경제분야 주도권 이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신년 키워드 선정 이유를 꼽았다.

경제적 측면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성장동력 역할을 맡아왔던 중국 경제가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이 성장엔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우선 꼽혔다. 또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7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에서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정보기술(IT) 주도세력이 뚜렷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년에는 각국의 정치권력 교체도 잇따를 전망이다. 당장 1월20일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공화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헝가리 등 유럽 주요국에선 대선이나 총선이 예정돼 있다. 유럽 통합에 중점을 뒀던 유럽 각국의 현 집권세력이 권력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또 5월 이란 대선은 향후 유가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고, 중국에선 시진핑 지도부 최고상무위원 7명 중 5명이 교체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