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수리온의 납품 재개가 결정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저가 매수기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STRONG BUY), 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수리온의 납품 재개로 올해 신규수주 부진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수리온의 품질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수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한국항공우주의 주요 제품인 수리온의 납품이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수리온 납품은 체계결빙시험 결과 중 일부 항목이 국방규격서와 일치하지 않으면서 지난 8월부터 중단된 상태였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수리온 수출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나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납품에만 의존했던 수리온이 한국항공우주의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봤다.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난 1조161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858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리온 양산 재개로 인해 올해 수주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7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을 감안해 저가 매수할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오버행 이슈는 한화테크윈(6%)을 제외하면 모두 해소된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실적추정치 기준 PER 28배, PBR 4.9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