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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한진해운 미국 롱비치터미널, 결국 스위스 MSC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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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조건부 매각 승인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9시10분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이 세계 2위 해운사인 MSC로 넘어간다. 이로써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의 자산 매각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미국 롱비치터미널 보유 지분 54%를 스위스 해운사인 MSC에 매각하는 지분매매 계약(SPA)을 맺었다. 다만 서울 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매각 승인 조건으로 내건 △미국 법원 승인 △미국 항만청 승인 △롱비치터미널 대주단 승인 등이 아직 충족되지 않은 만큼 계약은 무효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MSC가 조만간 3개 조건을 모두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한국 선사의 주요 자산인 롱비치터미널은 해외 선사로 넘어가게 된다. 롱비치터미널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던 MSC는 이번 한진해운 보유 지분 인수로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100% 갖게 됐다. MSC는 이 중 일부를 현대상선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상선은 MSC와 컨소시엄을 맺고 한진해운 보유 지분을 공동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공동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MSC가 보유한 롱비치터미널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계약을 MSC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MSC가 현대상선에 넘기는 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한국 선사가 보유한 핵심 해외자산이 외국 선사에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 부채가 3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소수 지분 참여를 통해 하역비 인하 등 실익을 챙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지훈/정지은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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