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다음달 처리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현안에 처리 시기가 밀렸지만 한 달 내 본회의 통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소각 예외 조항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너무 많은 법안을 처리하면서 시간이 조금 없었다”며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연내 법사위 논의는 일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3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애초 민주당이 내건 목표 처리 시한은 연내였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선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 등 사법 개혁 현안에 허위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다른 상임위에서 통과된 쟁점 법안이 일거에 몰리면서다. 이에 코스피5000특위가 지난 22일 법안의 연내 처리를 호소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정치권에선 다음달 처리에도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정책위와 특위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15일 한 의장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기보유 자사주는 (의무 소각 1년에 더해) 1년 정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가 기보유 자사주에 제시한 기간(1년6개월)보다 6개월 길다. 특위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당 대표가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정치권은 대통령 임기 초반에 여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25일 김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며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최고급 호텔 숙박권을 받은 사실이 22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비위 의혹이 확산됐다. 이후 지역구 종합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국가정보원에 다니는 아들의 정보수집 업무를 보좌진에게 맡긴 의혹 등도 추가로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이 직권면직한 전직 보좌진이 과거의 일을 왜곡해 폭로하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는 여론이 있다. 정 대표 발언 역시 이런 당원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 메시지에는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염두에 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원내 분위기는 여론과 다소 결이 다르다. 김 원내대표가 친이재명계를 대표해 선출된 인
정치권 내 보수진영 연대론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권의 이른바 ‘장한석’(장동혁 한동훈 이준석) 연대론에 대해 “지금은 구체적인 연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보수 연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장 대표는 26일 서울 도봉구에서 진행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힘이 어떻게 쇄신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그림도 아직 국민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은 연대를 논의하기보다는 국민의힘이 바뀌고 더 강해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보수 진영에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연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장 대표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 것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가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노고 많으셨다”고 긍정적 입장을 내면서 3자 연대론까지 제기됐다. 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 “(장 대표와) 동지가 되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장 대표 측은 급격한 노선 전환이나 3자 연대는 오히려 전통 지지층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연대나 단일화 등도 감동을 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아직 많이 남겨둔 시점에 자체적으로 당을 쇄신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당 내부에서도 한 전 대표와의 ‘연대 불가론’이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