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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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제약사들이 주주들에게 연말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무상증자로 신주를 지급하는 것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수년째 무상증자를 이어오고 있어, 연말을 기대하는 주주들이 많다.

16일 JW중외제약은 주당 0.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JW중외제약에 앞서 보령제약유한양행도 각각 주당 0.05주 수준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일이다.

배정 비율에 따라 나오는 1주 미만의 단수주에 대해서는 내년 1월1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주당 0.05주면 시가배당률 5% 수준의 고배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새로 받은 주식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추가 평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보령제약은 2009년부터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2010년 분할 재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상증자를 빼먹지 않고 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이익을 내지 않아도 주주들에게 연말 선물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주식이나 현금배당은 이익 잉여금에서 줘야 하지만, 무상증자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나 재평가적립금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액면가와 주식 발행가격의 차액이다.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에 발행했다면 차액 500원이 주식발행초과금이 되는 것이다. 재평가적립금은 자산 재평가로 인해 발생한 차액을 적립한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