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환 프로텍 대표(사진)는 LED(발광다이오드)칩 제조 과정에서 품질과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공정장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997년 설립된 프로텍은 반도체·LED 제조에 쓰이는 장비인 디스펜서와 자동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LED 공정장비는 디스플레이·조명용 백색 LED칩 제조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쓰이고 있다.

백색 LED칩 제조를 위해선 청색 LED칩에 형광제를 도포하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쓰이던 일본산 장비는 위치 정밀도 부족 등의 한계로 제조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프로텍은 업계 최초로 공정 간 색좌표를 실시간 측정해 보정하는 장비를 개발, 사전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백색 LED칩을 생산하는 데 드는 제조원가를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매출 166억원, 수출액 162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LED 조명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은 차세대 조명으로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오스람 등 많은 선진업체에서 고가 LED칩 생산에 프로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