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소기업·소상공인 업종별 단체장과 최근의 경영 환경 및 현안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긴급현안 점검 회의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사진)을 포함해 원택용 전국고용서비스협회장, 김덕성 한국미용산업협회장, 장호성 한국산업용재협회장,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 문상섭 한국화원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회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외 정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애로 해소 방안 마련도 논의됐다.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공동 물류·연구개발·원부자재 구매 방안’ ‘소모성 자재구매대행(MRO) 시장에서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 등이 업종별 우선 해결 과제로 거론됐다.

유통·서비스업계는 침체된 내수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원 회장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분위기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예약 손님은커녕 찾아오는 손님도 끊기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현장은 외환위기를 다시 겪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중기중앙회는 업종별 산업위원회를 수시로 열고 소기업·소상공인들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국내외 정치 위기상황은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업종별로 제각각 처해 있는 경영 어려움이나 정도가 다르겠지만 함께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회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