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 "불 꺼" 말귀 알아듣고…"가습기 켤까요" 물어보는 '스마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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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통신사가 함께 이끄는 'IoT 시대'
‘주인을 알아보고 현관문을 열어주는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면 집 조명, 난방을 켜주는 아파트….”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인공지능(AI) 아파트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 잇따라 나서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사와 대형 건설사 간 ‘홈IoT 짝짓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통신사들은 탈(脫)통신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건설사들은 차별화한 분양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윈-윈 모델이다.
SKT,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홈 개발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분양할 예정인 전국 2만9000가구에 IoT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양건설, 동문건설 등과 손잡고 7만9000가구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올해 3월 지능형 스마트홈 사업 수주에 나선 이후 8개월 만에 10만가구 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주거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능형 스마트홈은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IoT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이나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허브 ‘누구’에 대고 ‘TV켜’ ‘가스 잠가’ ‘가습기 꺼’라고 말하면 해당 전자기기를 켜거나 끌 수 있다.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홈 시스템이 거꾸로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다. 날씨 정보와 집주인의 가습기 이용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습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가습기를 켤까요’라고 물어보는 식이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IoT 가전제품, 신규 분양주택, 홈 리모델링 분야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유플러스, 빅데이터 분석해 추천
LG유플러스는 작년 안강개발과 IoT 오피스텔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아주건설산업, 대우건설, 서울주택도시공사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IoT 아파트 보급에 나섰다.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은 입주 시 설치되는 조명, 난방, 가스 등의 기존 홈네트워크시스템은 물론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LG전자, 삼성전자의 IoT 생활 가전도 ‘푸르지오 IoT앳(@)홈’ 앱에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드 추천 기능을 넣어 거주자의 이용 정보가 쌓이면 행동패턴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출퇴근, 주말, 여행 모드 등을 각각 추천해준다.
거주자의 현재 위치에 따라 모드를 전환하는 위치기반 IoT 솔루션도 구축한다. ‘귀가모드’는 거주자 차량이 아파트 인근에 접근하면 ‘실내 모드로 전환합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난방을 미리 켜두는 등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는 서울 오금지구 보금자리주택 1·2단지 1400여가구에 유·무선 통합 홈IoT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 전무는 “입주민은 국내 최대인 50만 가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 피트니스 등 차별화 서비스 제공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선보인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에 IoT 기술을 사용한 도어록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했다. 온·습도 자동 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IoT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창문 열림 원격감시 도어록 제어 등 집안의 전자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피트니스 건강 체크 솔루션’ ‘스마트 택배함’ ‘가구 내 전력량 감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에는 현대건설의 최첨단 시스템과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케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KT의 스마트 IoT 홈케어 솔루션은 월패드를 통해 공지사항 및 날씨, 택배, 주차 위치 확인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외출 중에도 조명, 가스, 난방, 도어록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영상 감지와 가족의 귀가를 확인할 수 있다. KT가 국내 최초로 구현하는 KT-MEG(micro energy grid)센터의 에너지 원격 관제도 적용돼 효율적으로 공용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분양할 예정인 전국 2만9000가구에 IoT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양건설, 동문건설 등과 손잡고 7만9000가구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올해 3월 지능형 스마트홈 사업 수주에 나선 이후 8개월 만에 10만가구 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주거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능형 스마트홈은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IoT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이나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허브 ‘누구’에 대고 ‘TV켜’ ‘가스 잠가’ ‘가습기 꺼’라고 말하면 해당 전자기기를 켜거나 끌 수 있다.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홈 시스템이 거꾸로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다. 날씨 정보와 집주인의 가습기 이용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습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가습기를 켤까요’라고 물어보는 식이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IoT 가전제품, 신규 분양주택, 홈 리모델링 분야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유플러스, 빅데이터 분석해 추천
LG유플러스는 작년 안강개발과 IoT 오피스텔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아주건설산업, 대우건설, 서울주택도시공사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IoT 아파트 보급에 나섰다.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은 입주 시 설치되는 조명, 난방, 가스 등의 기존 홈네트워크시스템은 물론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LG전자, 삼성전자의 IoT 생활 가전도 ‘푸르지오 IoT앳(@)홈’ 앱에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드 추천 기능을 넣어 거주자의 이용 정보가 쌓이면 행동패턴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출퇴근, 주말, 여행 모드 등을 각각 추천해준다.
거주자의 현재 위치에 따라 모드를 전환하는 위치기반 IoT 솔루션도 구축한다. ‘귀가모드’는 거주자 차량이 아파트 인근에 접근하면 ‘실내 모드로 전환합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난방을 미리 켜두는 등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는 서울 오금지구 보금자리주택 1·2단지 1400여가구에 유·무선 통합 홈IoT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 전무는 “입주민은 국내 최대인 50만 가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 피트니스 등 차별화 서비스 제공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선보인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에 IoT 기술을 사용한 도어록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했다. 온·습도 자동 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IoT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창문 열림 원격감시 도어록 제어 등 집안의 전자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피트니스 건강 체크 솔루션’ ‘스마트 택배함’ ‘가구 내 전력량 감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에는 현대건설의 최첨단 시스템과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케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KT의 스마트 IoT 홈케어 솔루션은 월패드를 통해 공지사항 및 날씨, 택배, 주차 위치 확인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외출 중에도 조명, 가스, 난방, 도어록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영상 감지와 가족의 귀가를 확인할 수 있다. KT가 국내 최초로 구현하는 KT-MEG(micro energy grid)센터의 에너지 원격 관제도 적용돼 효율적으로 공용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