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금지령 우려 과도" 분석도
CJ E&M은 6일 5만4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04% 올랐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지난 7월8일 이후 20%, 연고점(1월29일)과 비교해서는 41% 떨어졌다. 올 1월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데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사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낙폭이 커졌다.
최근 도깨비의 흥행으로 CJ E&M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tvN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도깨비는 1회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CJ E&M이 방영한 드라마 중 1회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하라 1988이 기록한 1회 시청률 기록(6.1%)을 뛰어넘었다는 얘기다.
도깨비는 CJ E&M이 제작한 프로그램의 광고 단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CJ E&M 프로그램의 최고 광고 단가는 ‘삼시세끼 어촌편3’로 1150만원이었지만 도깨비가 방영되는 토요일 오후 8시 15초 TV 광고 단가는 1380만원이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E&M이 중국에 판매하는 콘텐츠의 매출 비중은 약 2%로 추정된다”며 “회사는 중국 현지 법인 자본으로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한령과 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