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높은 품질의 국산 항공기 및 기체 구조물 수출 확대를 통해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척해 수출 증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내부 출신으로 처음 KAI 사장에 오른 하 대표는 취임 이후 적극적 수출 마케팅을 통한 신시장 발굴 및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 페루에 공군 훈련기 KT-1의 페루형 모델인 KT-1P 20대 수출에 성공하며 남미 시장을 개척했다.

2013년에는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의 이라크 모델인 T-50IQ 24대를 수출했고, 올해는 세네갈에 KT-1S(세네갈형 공군 훈련기) 4대를 수출하는 등 신흥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KAI는 하 사장 취임 이후 수출을 적극 늘려 올해 10억달러탑을 수상했다. 2013년 이후 4개국에 44대(이라크 T-50IQ 24대, 필리핀 FA-50PH 12대, 태국 T-50TH 4대, 세네갈 KT-1S 4대), 총 23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KAI 설립 직후인 2000년 900억원이던 수출은 지난해 1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5%에서 62%로 뛰었다.

국산 헬기인 수리온은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산업 강국인 미국에서 고등훈련기(APT:T-X)와 수출형 항공기(T-50A)를 최초로 공개하고 시험비행을 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항공산업 경쟁력이 낮은 한국에서 글로벌 선진 항공기업인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보잉 등과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 기술협력, 소형 무장·민수헬기(LAH/LCH) 공동 개발, 수리온 수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