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10개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와 동영상 스트리밍 국제 표준 특허 풀(pool)을 결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SK플래닛은 자체 보유한 동영상 전송 국내외 특허 3건을 세계 최대 규모의 특허 라이선싱 대행 전문회사인 MPEG LA에 등록해 히타치, 지멘스 등 세계적 IT 기업들과 차세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인 ‘MPEG-DASH’의 특허 풀을 결성했다. MPEG LA는 미국 소재 표준 특허 풀 전문회사로, 특허 보유 업체로부터 라이선싱 권한을 부여받고, 특허를 사용하는 업체에서 받은 로열티를 다시 특허 보유 업체에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MPEG-DASH는 끊김이나 버퍼링 없이 동영상이 재생되도록 네트워크 변화에 따라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플래닛은 이 기술이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인 ‘MP3’처럼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특허 풀 결성으로 SK플래닛은 앞으로 MPEG-DASH 기술 방식의 비디오 전송 서비스를 스마트폰, 스마트TV, 셋톱박스 등에서 제공하는 사업자들로부터 특허 사용료를 받는다.

이상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특허 풀 참여는 SK플래닛의 동영상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차별화된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