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포뮬러원(F1)에서 메르세데스AMG페르토나스의 루이스 해밀턴은 추격자다. 팀 동료 니코 로즈보그가 간발의 차로 생애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해밀턴도 포기를 모른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로즈버그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브라질GP에서 해밀턴은 우승했다. 인터고라스 서킷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었다. 그가 결선 전 인터뷰를 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다”고 말했다. 트리플 챔피언이 가진 여유일까. 쿼드러플 챔피언을 향한 날카로운 발톱을 감춘 것일까. 중요한 건 그가 완벽하게 자신만의 경주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 사진=F1 홈페이지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 사진=F1 홈페이지
Q : 브라질GP에서 다른 경주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는가?
해밀턴 : 바뀌는 건 없다. 다른 레이싱과 똑같다. 내가 경주에 확신을 갖고 있냐고? 물론이다. 나는 레이싱을 할 만 큼 해봤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이 내 주변에 있다. 그렇다 해도 난 최선을 다한다.

Q : 인터고라스 서킷은 그동안 당신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이곳은 당신 우승을 맛보지 못한 몇 안 되는 서킷 중 하나다. 어쩌면 이곳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이 결정될 수도 있다.
해밀턴 :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 머신에 대한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 밸런스도 굉장하다. 결국 트랙이 나에게 길을 열어줄지 누가 아느냐? (실제로 해밀턴은 브라질GP에서 우승했다.)
[레이싱 텐]해밀턴, “나는 나만의 경주를 할 뿐”
Q : 당신의 과거 챔피언 타이틀 경쟁과 이번은 다른가?
해밀턴 : 나는 훨씬 편안하다. 아마도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경주에 나가는 게 좋다. 어떤 조건이든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다. 나는 최고의 팀과 함께 한다. 아마도 나는 이번에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챔피언 타이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나는 편안하다.
브라질GP에서의 루이스 해밀턴. 사진=F1홈페이지
브라질GP에서의 루이스 해밀턴. 사진=F1홈페이지
Q : 당신과 니코 로즈버그가 타이틀 경쟁 중이다. 하지만 F1에는 이밖에도 20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당신은 그들이 걱정되지 않는가?
해밀턴 : 아니다. 나는 그들 개개인이 프로답게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다.

Q : 당신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신에게 비가 도움이 될까? 당신은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가?
해밀턴 :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종종 젖은 노면에서 우승했다. 오히려 젖은 노면이었기에 기회를 잡은 적도 있다. 나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하고 깨끗하게 전방을 볼 수 있다. 그건 매우 좋다.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모두 좋아한다. 어떤 상황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
루이스 해밀턴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루이스 해밀턴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Q : 당신이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당신이 우승을 하는 것이다.
해밀턴 : 솔직히 나는 오직 나만의 경주에 집중할 뿐이다. 그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누군가 ‘왕 똑똑이’가 되려고 무리를 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나에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나는 이기길 원한다. 왜냐하면 나는 최고이고 이것이 트랙 위에서의 내 전략이다.
루이스 해밀턴 사진=F1홈페이지
루이스 해밀턴 사진=F1홈페이지
Q : 당신은 경주 중 사고나 접촉이 걱정되지 않는가?
해밀턴 : 아니다. 나는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 물론 과거에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드라이버들은 사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