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금융권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비상 가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불참으로 탄핵안 표결이 무산돼 정치 불안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 특히 금융주에 대해 투자를 거둬들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한편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대비에 나섰다. 금융지주, 유동성·자본비율 등 '비상 점검' 돌입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 지주사 지휘 아래 비상 점검·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부 그룹에서는 리스크 관리 담당 그룹장을 주축으로 위기 대응 회의를 꾸준히 열고 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과 자본 비율 관리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다. 외환·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 지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위험 취약 부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자기자본비율 영향을 조직에 공유하는 분위기다.각 그룹은 비상계엄 사태 후 쏟아지고 있는 고객 문의에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객 자산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고객과 주주 간 소통을 늘기로 있다"고 전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국가신용등급이 하방 압력을 받는 등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대치 정국으로 이어져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다. 증권가에선 불확실성 때문에 이번주(9~13일)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을 앞두고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물량도 쏟아져 하락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6일) 전주 대비 1.13% 하락한 2428.16에 마감했다.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앞서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령 사태에 대한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할하여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몸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입증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의견이 맞을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둔화, 미국의 정권교체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한국이 이번 계엄 사태로 정치적 마비 상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사안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계엄 사태 후폭풍이 증시를 집어삼킬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어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경제 전반적인 펀더멘털(
중국 화장품 기업 마오거핑이 이달 홍콩 증시에 입성한다. 올해로 '환갑(60세)'을 맞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오거핑이 회사를 설립한지 24년 만이다.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마오거핑은 최근 수요 예측을 마치고 오는 10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 공모가 밴드는 26.30홍콩달러~29.80홍콩달러(약 4740원~5370원)다.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7058만8200주를 매각하고 최대 21억4000만홍콩달러(약 3863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코드는 '01318',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원대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 화장품 기업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주관사다. 홍콩 투자사 CPE, 상하이 소재 아이비 캐피탈 등 6곳의 기관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첫 달에 3700억 대박...中 토종 브랜드 약진마오거핑은 유명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마오거핑이 2000년 설립한 화장품 기업이다. 1964년생인 그는 20세때 배우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전향했다. 29세때 TV 드라마 '우저티엔(측전무후)'의 주연 여배우 류샤오칭(유효경)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류샤오칭은 40세 나이로 십대 소녀부터 80대 노인까지 연기해야 했는데, 나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중들의 인기에 힘입어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기업 마오거핑을 창업했다.이 회사는 고급 브랜드인 마오거핑(MGPIN)과 중저가 브랜드 러브포킵스(LOVE FOR KEEPS)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마오거핑은 대도시 오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