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국내 증권업계도 수혜업종과 피해업종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전문가들은 방산과 석유화학 업종은 중장기적인 수혜가 전망되지만, 자동차와 IT 업종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는데요.각 업종별 전망을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기자>당초 예상과 달리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대이변이 연출된 미국 대선.향후 트럼프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방산과 석유화학, 그리고 건설주를 꼽을 수 있습니다.먼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정책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방산주에 큰 수혜를 입힐 것으로 전망됩니다.<영상 인터뷰>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트럼프의 기조는 미국의 국방력은 강화시키겠다, 다만 세계 경찰 노릇은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외주둔 미군 축소시키겠다,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국가들은 자주 국방을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방산 업체들이 수혜를 받게 된다."더욱이 국내 방산주의 경우 내년에 본격적인 발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전통적인 화석연료를 중시하는 트럼프의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주의 수혜도 점쳐집니다.<인터뷰>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트럼프는 신재생 에너지가 아닌 전통적인 화석연료 개발에 좀 더 많은 이점을 줄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의 하락 부분은 화학 기업한테는 원가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게 플러스 요인이 된다.트럼프는 또 국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또 트럼프가 국가 인프라 확대를 역설하고 미국에서 플랜트 발주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주도 중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다만 또 다른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 바이오주의 경우 제약 가격에 대한 인위적인 규제를 반대하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일시적인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오름세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인터뷰>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큰 그림에서 보면 트럼프는 노인이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오바마케어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제약 바이오에 대한 총량 자체가 줄어든다. 그러면 신약 개발 자체도 네거티브하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큰 그림에서 보면 글로벌 제약 바이오 시장이 오바마 시절보다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한편 트럼프의 당선은 자동차와 IT 업종의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특히 보호 무역주의를 강조하며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표명해온 트럼프의 정책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종의 타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IT 업종에서는 섹터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영상 인터뷰>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트럼프의 기본 공약이 미국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정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미국 산업과 직접 부딪히는 쪽이 미국 우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IT 쪽에서는 스마트폰이라든지 가전제품 같은 것들이 미국 업체들 우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IT 부품, 미국과 크게 부딪히지 않는 업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규제들이 높아지다 보니까 중국이 반도체 산업으로 진출하기 어려워지는 그런 현상들이 나오면서 반사이익이 반도체 산업에서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는 만큼 긴 안목을 갖고 투자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최경식기자 kschoi@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썰전` 전원책, 트럼프 당선 예상 적중 "내가 신기가 있는 모양이다"ㆍ트럼프 시대…수혜·피해 업종 찾기 `분주`ㆍ젝스키스 `세 단어` 가온차트 1위 기록, "역사는 계속 쓰여진다"ㆍ뉴욕증시, 규제완화 기대 금융주 급등…다우 1.17%↑ㆍ한국 파생상품 시장 규모 1.3조달러…10년째 제자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