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선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97포인트(0.16%) 하락한 17,930.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8포인트(0.44%) 낮은 2088.6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7.16포인트(0.92%) 내린 5058.41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혼조를 보인 경제지표 등이 악영향을 줬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4.70% 급등한 22.16을 기록했다.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전해진 뒤로 약 21% 뛰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기술이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 소비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이 떨어졌다. 유틸리티와 에너지 금융 등은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5.6% 하락했다.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핏빗은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33.5%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분기 생산성이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5%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자 2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000명 늘어난 2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5만8000명을 웃돈 수치다.

같은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공장재 수주 실적이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 심리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비스업 활동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4.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 대비 168센트(1.5%) 내린 배럴당 4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