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033> 안철수의 분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희망 시국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30    uwg806@yna.co.kr/2016-10-30 15:37:20/<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에 반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가 오늘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발표했다”며 “국민께 헌법 파괴 사건의 죄를 고백하고 백배 사죄해도 모자랄판에 버젓이 총리를 임명했다”고 운을 떼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이것은 진실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들을 조롱하고 총리 인준 논란으로 위기를 넘기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며 “최순실의 천문학적 국가횡령 음모를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정치적 소명 담아 비장한 각오로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십시오. 다시 말씀드린다.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며 “당신에게 더 이상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이 시간부터 그 길을 가겠다”며 “어떤 고난도 희생도 감수하겠다. 정의를 위한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